등번호 ’12’ 이야기…임창용의 초심과 명예회복


임창용이 데뷔 시절부터 해태에서 달았던 등번호는 37번이었다. 37번은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함께했다. 삼성 입단 1~2년차 시즌인 1999년과 2000년에는 39번을 달았다. 선배 신동주가 이미 37번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신동주가 KIA로 이적한 2001년부터 임창용은 다시 37번을 등에 새겼다.

37번을 자의로 포기한 것은 2006년이 처음이었다. 당시 임창용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새로운 출발을 위해 35번을 선택했다. 35번은 2007년까지 삼성에서 임창용과 함께했다.

수술 후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임창용은 2008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한 것. 야쿠르트에 입단한 임창용은 예상을 깨고 입단 첫 해부터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야쿠르트에서 2008년부터 달기 시작한 번호가 바로 12번이다.

등번호 12번과 함께 임창용은 일본에서 승승장구했다. 2008년 33세이브를 시작으로 2011년 32세이브까지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4년 간 총 128세이브. 2012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까지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소방수였다.

두 번째 수술 후 임창용은 다시 새로운 무대를 노크했다.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 미국 메이저리그였다.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은 임창용은 여전히 12번을 등에 달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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