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김태형, 4차전서 끝낸다


내친김에 시리즈를 4연승으로 마칠 계획은 없을까. 김 감독은 신중한 모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전날 3차전 승리 뒤 “3연승을 했지만 여전히 편안하지는 않다”고 했다. 단기전의 속성상 시리즈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긴장을 풀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우승이 눈앞에 다가 왔다고 해서 성급하게 환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남은 4경기에서 기회가 온다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상황을 봐서 4차전에서 끝낼 기회가 온다면 모든 것을 쏟아부워 일찌감치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서도 “(6·7차전이 열리는) 홈구장 잠실에서 축배를 드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진행 양상을 봐도 두산이 장기전으로 몰고 갈 이유는 없다. 이른바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투수들이 연일 호투 행진이다. 더스틴 티퍼트, 장원준에 이어 3차전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도 7.2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 행진을 이어갔다. 4차전 선발인 좌완 유희관이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을 경우 굳이 5차전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여기에 4번 타자 김재환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타선도 화끈하게 살아나고 있다. 우승의 모멘텀을 잡았을 때 고삐를 확 끌어당겨야 한다는 게 선수단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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