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도요타(렉서스), 크라이슬러,


◆티어1으로 급부상한 삼성전자=이번 하만 M&A의 또 다른 포인트는 방식에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SEA)이 자회사를 만들고, 이 자회사를 하만이 M&A하는 역삼각합병으로 이뤄졌다. 역삼각합병은 대상회사가 양도 불가한 ▲독점사업권 ▲상표권 ▲제3자 동의가 없으면 양도할 수 없는 계약상의 권리 등을 갖고 있어 피인수 기업을 존속시켜야 할 때 이용한다. 주로 쓰는 방법은 아니다. 하만의 브랜드와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있는 회사와의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도 LG전자가 하만의 다양한 기술을 빌려 쓰고 있다.

단순히 영향력 행사를 위해서라면 지분 100%가 아니라 51%만 손에 넣으면 됐다. 굳이 돈을 더 들이고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지분관계와 함께 고객사와 유통망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장 하만은 완성차로는 폭스바겐그룹(아우디)을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피아트, BMW, 도요타(렉서스), 크라이슬러, 할리데이비슨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과 같이 대중에게 익숙한 오디오 브랜드에 가려져서 그렇지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솔루션 등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영화관용 음향과 조명 기기,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규제당국의 심사와 절차 등을 거쳐 하만을 최종적으로 M&A하게 되면 LG그룹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부품 사업에 진작 뛰어들었고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등과 거래하면서 충분한 역량을 쌓아왔다. 스마트폰 사업이 주춤한 가운데 전장부품 사업이 충분히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각 계열사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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